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
전설적인 공포소설 <나는 전설이다>(동명)를 원작으로 3번째로 리메이크한 <나는 전설이다>를 보았다.
헐리우드작 답게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고 개봉전부터 대대적인 광고를 내보내며 황량해진 뉴욕을 배경으로 재구성해 독특한 비쥬얼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냈다.
하지만 개봉후 관중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평론가뿐만 아니라 일반 관중들도 “결말이 허무하다”, “원작의 스토리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등의 혹평을 내뱉었으며, 나또한 그중 하나이다.
내용이 원작에서 너무 크게 왜곡된 것이 패인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주인공이 과학자로 나온점, 원작과 비교해 럭셔리한 생활을 하고있다는것까진 봐줄만 하나, 중반에 등장하는 여인이 변종이 아니였는 점은 원작의 스토리라인에서 이제 작정하고 탈선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중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영화<콘스탄틴>에서 드러난 로렌스 감독의 정신나간 종교관과 철학이 반영되기 시작한다.
중반에 등장한 안나(‘인간’여인)은 자기가 주인공과 만난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며 영화에 갑자기 찬물을 끼얹는다.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도 처음엔 말도안되는 소리라며 무시하는 듯 하지만, 시나리오는 그의 뜻대로 가지 않았다.
그는 결국 백신을 남기고 수류탄과함께 전설이되며(여기서 ‘전설’은 더이상 소설에서의 ‘전설’의 의미를 망각해버렸다), 인류는 역시나 감독(하느님)의 뜻대로 백신을 손에 넣는다.
소설<나는 전설이다>의 옮긴이(번역) 조영학의 번역 후기엔 이런 글이 있다.
매드슨은 지금까지 영화화된 어떤 <나는 전설이다>에도 만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는데, 그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너무 원작에 충실했거나(1964) 원작에 충실하지 않았던 것이다(1971).
매드슨은 이번에도 분명 “너무 원작에 충실하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라 확신한다.

응..정말 “너무 원작에 충실하지 않았다” 고 볼 수 있음…ㅡ ㅡ